변덕스러운 날씨, 당신의 마음도 흔들리고 있나요?

만약 신체 기능은 정상인데도 불구하고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초조함, 불안감, 우울한 기분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계절성 우울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이는 특정 계절에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우울증의 한 형태로, 일반적인 우울증과는 다른 특징을 보인다.
주목할 점은 계절성 우울증 환자의 60~90%가 여성이라는 사실이다.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여성들은 남성보다 계절성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높으며, 피로감이나 무쾌감증과 같은 증상을 더 자주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변화가 '행복 호르몬'이라 불리는 세로토닌 분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는 가설이 제기된다. 세로토닌은 우리의 기분과 활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계절성 우울증은 일반 우울증과 달리 무기력감과 함께 잠이 많아지고, 식욕이 왕성해져 특히 탄수화물 섭취가 늘어나는 경향을 보인다. 반면 일반 우울증은 불면증이나 식욕 저하가 흔하다.
이러한 계절성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일상생활 속 노력이 중요하다. 햇볕을 충분히 쬐어 비타민D 섭취를 늘리고, 가벼운 산책이나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식단은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 균형 잡힌 식사를 하며,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려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위해 온도 25~28도, 습도 40~60%를 유지하고, 통기성이 좋은 침구류나 잠옷을 사용하는 것도 기분 전환에 효과적이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반드시 정신의학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광선치료, 항우울제를 이용한 약물치료, 그리고 부정적인 인지 왜곡을 교정하는 정신 치료 등 다양한 방법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계절성 우울증은 단순히 기분 탓이 아닌,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한 질환임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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