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설레발'이었나…가자 종전 선언했지만, 이스라엘·하마스 모두 "글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와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를 이스라엘에 급파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의 이견 조율에 나서는 한편, "네타냐후 총리 역시 평화를 원하며 내 구상에 동의했다"고 주장하며 협상 타결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29일로 예정된 백악관 정상회담에서 역사적인 합의가 도출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낙관론에도 불구하고, 정작 핵심 당사자인 이스라엘은 신중한 태도를 보이며 미묘한 온도 차를 드러내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작업 중이지만 아직 마무리된 것은 아니며, 세부 사항에 대한 협의가 필요하다"고 선을 그었다. 특히 이스라엘은 중재안에 담긴 하마스의 무장 해제 조항이 더 강력하고 구속력 있는 문구로 수정되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으며,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가 가자지구 통치에 참여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결사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스라엘 공영방송 칸은 총리 측근을 인용해 "양측 간에 상당한 간극이 남아 있다"고 보도하며 협상이 순탄치 않음을 암시했다. 또 다른 변수인 하마스는 협상이 중단된 상태라고 밝히면서도 "모든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선언적 발언과 실제 협상 테이블 위에서의 복잡한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형국으로, 29일 백악관에서 마주 앉을 두 정상의 회담 결과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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