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대도서관, 타살 아니었다…국과수가 밝힌 '진짜 사인'의 정체

서울 광진경찰서는 지난 8일, 국과수로부터 이와 같은 내용의 1차 구두 소견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고인이 생전에 지인들에게 '심장 관련 통증'을 호소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지병으로 인한 사망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해왔다. 국과수의 1차 소견이 이를 뒷받침함에 따라, 경찰은 최종 부검 감정서를 기다린 후 사건을 '병사'로 종결할 방침이다.
고인은 지난 6일, 서울 광진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다. 평소와 달리 약속 장소에 나타나지 않고 연락마저 두절되자 이를 이상하게 여긴 지인이 경찰에 신고했고, 소방과 경찰이 함께 출동해 자택에서 쓰러져 있는 고인을 발견했다.

그의 사망 소식이 더욱 큰 충격으로 다가온 이유는 불과 며칠 전까지도 왕성한 활동을 이어왔기 때문이다. 사망 불과 이틀 전인 지난 4일, 그는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6 S/S 서울패션위크'에 참석해 밝은 모습으로 대중 앞에 섰다. 이처럼 건강해 보였던 그의 갑작스러운 비보는 팬들과 동료 크리에이터들은 물론, 대중에게도 깊은 슬픔과 안타까움을 안겼다.
대도서관은 인터넷 방송의 초창기를 이끌었던 상징적인 인물이다. 특유의 재치 있는 입담과 안정적인 진행 능력으로 '유튜브의 신'이라 불리며 폭넓은 팬층을 확보했다. 그의 영향력은 온라인에만 머무르지 않았다. JTBC ‘랜선라이프-크리에이터가 사는 법’,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라디오스타', '복면가왕' 등 다수의 TV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대중적 인지도를 쌓아 크리에이터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건국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었으며, 상주로는 그의 곁을 지켰던 전처 윰댕(본명 이채원)과 여동생이 함께 이름을 올려 슬픔 속에서도 의리를 지켰다. 발인은 9일 오전 8시 엄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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