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방송사고? 빌 게이츠와 함께 나온 감독, VOD에선 '증발'… 시청자 혼란

 tvN의 간판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이 때아닌 '출연자 실종' 논란에 휩싸였다. 빌 게이츠라는 역대급 게스트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던 308회차의 다시보기(VOD) 서비스에서, 함께 출연했던 매기 강 감독의 분량이 통째로 사라진 것이다. 시청자들의 의문이 증폭되자, tvN 측이 공식 입장을 내고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달 27일 방송 이후 시작됐다. 이날 방송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 빌 게이츠와 함께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로 주목받는 매기 강 감독이 출연해 유재석, 조세호와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 그러나 방송 후 티빙(TVING) 등 공식 플랫폼에서 제공되는 다시보기 영상에서는 빌 게이츠의 출연분만 찾아볼 수 있을 뿐, 매기 강 감독의 출연분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있었다.

 

이에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무슨 일이 있는 것 아니냐", "편집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나" 등 다양한 추측이 쏟아졌다. 특정 게스트의 분량만, 그것도 아무런 사전 공지 없이 삭제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기 때문이다.

 


논란이 커지자 tvN 측은 1일 공식적으로 해명에 나섰다. tvN 관계자는 "해당 회차에 사용된 자료 화면 중 일부 장면에 교체가 필요해 매기 강 감독이 출연한 VOD 부분을 비공개했다"고 밝혔다. 즉, 방송 내용이나 인터뷰 자체의 문제가 아닌, 제작 과정에서 사용된 외부 자료 영상에 저작권이나 기타 수정이 필요한 부분이 발견되어 불가피하게 일시적으로 서비스를 중단했다는 것이다.

 

tvN은 "수정 작업을 거친 후 다시 제공할 예정"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정상적으로 시청하실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덧붙이며, 이번 일이 의도적인 편집이나 배제가 아님을 재차 강조했다. 결국 해프닝으로 일단락되었지만, 방송가의 작은 실수 하나가 시청자들에게 얼마나 큰 궁금증과 파장을 낳을 수 있는지 보여준 사례로 남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