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구치소 쳐들어간 野…'尹, 옷 벗고 버티는 장면' CCTV 뒤진다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하는 특별검사팀의 체포영장 집행에 불응한 윤석열 전 대통령을 둘러싼 논란이 정국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특히 특검팀이 "윤 전 대통령이 속옷 차림으로 저항했다"고 발표하면서 파문이 확산되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직접 진상 규명을 위해 칼을 빼 들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의원들은 1일 오전, 경기 의왕시에 위치한 서울구치소를 찾아 현장 검증에 나섰다. 이번 현장 검증의 핵심은 윤 전 대통령의 수감 생활에 특혜가 있었는지 여부와 함께, 체포영장 집행 당시의 상황이 담긴 CCTV 영상을 직접 열람하여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것이다.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은 이번 현장 검증에 불참 의사를 밝혀, 해당 사안을 둘러싼 여야의 극명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법사위 관계자는 "특검 출석 요구 당시 윤 전 대통령이 옷을 벗고 버티는 과정이 있었는지 여부를 CCTV 등 영상기록 열람을 통해 명확히 확인할 것"이라고 밝혀, 이번 검증이 특검 측의 주장을 정면으로 겨냥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법사위는 지난달 26일 '현장 검증 실시 계획서 채택의 건'을 의결하며 일찌감치 CCTV 영상 기록 열람 계획을 공식화한 바 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를 두 차례 시도했으나 모두 무위로 돌아갔다. 이 과정에서 불거진 '속옷 저항' 논란은 여권 내에서도 구치소 현장 검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키우는 계기가 되었다.

 

약 2시간가량 진행될 이번 현장 검증을 통해 논란의 실체가 드러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하지만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해당 CCTV 영상이 일반에 공개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출석해 "그래도 한때 대한민국 대통령이었던 분에 대한 집행 과정에서 나타나는 불미스러운 것을 일반에 공개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영상 비공개 방침을 명확히 했다. 진실의 열쇠를 쥔 CCTV 영상은 결국 국회 법사위원들의 눈으로만 확인된 채, 그 구체적인 내용은 다시 한번 미궁 속에 빠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