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활성산소’와 전쟁…‘천연 항산화제’ TOP 3는 이것!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포도다. 포도는 여름철 대표 과일로, 안토시아닌과 폴리페놀 등 강력한 항산화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안토시아닌은 세포 손상을 유발하는 활성산소의 생성을 억제해 노화를 방지하고, 눈의 피로를 풀어주는 데에도 효과적이다. 포도 씨에는 폴리페놀 성분이 풍부해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을 주며, 스트레스 완화와 염증 억제에도 효과가 있다. 특히 포도에 함유된 레스베라트롤, 프로시아니드, 프로안토시아니딘 등은 유방암, 대장암, 피부암 등의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고 종양 크기를 줄이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이 외에도 포도는 펙틴과 타닌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장의 연동운동을 촉진하고 변비 해소에 탁월하다.
참나물도 여름철 건강식으로 손색이 없다. 특유의 향으로 식욕을 돋우는 참나물은 베타카로틴을 풍부하게 함유해 안구건조증 예방에 효과적이며, 체내 흡수 후 비타민A로 전환되어 눈 건강을 돕는다. 또한 참나물에는 페닐알라닌, 발린, 아르기닌 등 뇌 기능을 활성화하는 아미노산이 풍부해 두뇌 건강 증진과 치매 예방에도 기여한다. 섬유질 함량이 높아 변비 예방에도 효과적이며, 두부와 함께 섭취하면 식물성 단백질과의 영양 밸런스를 맞출 수 있어 궁합이 뛰어난 식재료다.

복숭아는 부드러운 식감과 향긋한 맛으로 여름철 스트레스와 피로 해소에 탁월하다. 복숭아에는 아스파라긴산, 글루타민, 구연산이 풍부해 피로물질 제거와 기분 안정에 도움을 준다. 베타카로틴 역시 풍부해 활성산소 억제와 노화 방지에 효과적이다. 복숭아를 고를 때는 겉에 상처가 없고 잔털이 균일하며, 표면에 주근깨 무늬가 많고 꼭지에서 은은한 단내가 나는 것이 좋다. 복숭아는 0~1도 사이의 서늘한 냉장 온도에서 보관해야 단맛과 신선함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자두는 새콤한 맛으로 여름철 입맛을 돋우는 과일이다. 자두에는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하며, 특히 비타민K가 뼈 대사를 촉진해 골밀도 향상에 기여한다. 또한 자두에 함유된 페놀성 피토케미컬은 항암, 항균, 항알레르기, 항염증 작용을 하며, 심혈관 질환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자두는 산 성분이 많아 위장이 약한 사람은 섭취에 주의가 필요하며, 과다 섭취 시 설사나 복통 등의 소화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참외는 수분과 비타민C가 풍부해 여름철 탈수와 피로 회복에 적합한 과일이다. 체내 흡수가 빠른 포도당과 과당을 함유하고 있어 에너지 보충에 효과적이며, 엽산 함유량이 100g당 132㎍으로 과채류 중 가장 높아 임산부에게 특히 유익하다. 항산화 성분은 껍질에 더 많이 분포되어 있으며, 쿠쿠르비타신류와 토코페롤이 포함돼 있어 항암, 항염증, 면역력 증진 등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수박 역시 여름철 빼놓을 수 없는 대표 과일이다. 수박은 전체의 약 92%가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어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 수분 보충에 탁월하다. 수박에 들어 있는 시트룰린은 이뇨작용을 활성화해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체내 노폐물 배출을 도와준다. 특히 몸이 잘 붓거나 다이어트 중인 이들에게는 이상적인 과일이다. 다만, 수박은 몸을 차게 하는 성질이 있어 맥주와 함께 섭취할 경우 과도한 냉기로 인해 장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이처럼 제철 과일과 채소는 단순한 간식이나 반찬을 넘어 여름철 건강을 지키는 중요한 자원이 된다. 극심한 무더위 속 체력 소모가 큰 시기에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식품들을 통해 피로를 줄이고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제철에 나는 신선한 식재료로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무더위를 이겨내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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