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회마을 줄불놀이 보러 가려면? 이제 사전예약 필수

하회선유줄불놀이는 조선시대 양반 문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선유(船遊)’에서 유래했다. 선유는 뱃놀이를 즐기며 풍류를 만끽하는 전통 문화로, 이를 바탕으로 한 줄불놀이는 오랜 세월 이어져 내려온 불의 미학과 한국 전통의 멋을 한데 엿볼 수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매년 여름, 이 축제를 보기 위해 많은 관광객들이 하회마을을 찾고 있다.
축제는 하회마을의 상징적인 장소인 만송정 숲과 인근 강변에서 펼쳐진다. 주요 프로그램은 ‘줄불’, ‘선유’, ‘연화’, ‘낙화’ 등 네 가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 독특한 매력과 전통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
‘줄불’은 만송정과 부용대를 잇는 긴 밧줄에 숯봉지를 매달아 불을 붙여 끌어올리는 퍼포먼스로, 불꽃이 밤하늘을 수놓으며 환상적인 장관을 연출한다. ‘선유’는 뱃놀이를 하며 시조를 읊는 고풍스러운 공연으로, 조선시대 양반들의 풍류 정신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체험을 제공한다.

또한, ‘연화’는 기름을 먹인 솜을 달걀 껍데기나 바가지에 담아 불을 붙인 뒤 강물 위에 띄우는 전통적인 불꽃놀이 방식이다. 마지막으로 ‘낙화’는 말린 솔가지 다발에 불을 붙여 부용대 절벽 아래로 떨어뜨리는 퍼포먼스로, 불꽃이 떨어지는 모습이 마치 별똥별처럼 아름다운 장면을 만들어낸다.
이 외에도 장승 깎기, 탈춤 공연 등 다양한 전통 체험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되어 관람객들에게 다채로운 즐길 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관람객의 안전과 쾌적한 관람 환경을 위해 사전예약제가 처음으로 도입된다. 참가 신청은 ‘경북봐야지’ 누리집과 모바일 앱을 통해 가능하며, 이를 통해 보다 체계적이고 원활한 축제 운영이 기대된다.
안동시 관계자는 “조선시대에서 이어져 온 전통 문화를 오늘날 다시금 되살려내는 하회선유줄불놀이 축제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시는 관람객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올해 처음 시행되는 사전예약제가 성공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는 소감을 전했다.
'2025 하회선유줄불놀이'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특별한 여름밤을 선사하며, 안동 하회마을의 문화유산을 전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축제로 자리 잡고 있다. 올여름, 가족과 함께 하회마을에서 전통의 불꽃과 풍류를 만끽하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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