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폐화된 미국 조선소, 한국이 살린다! 이재명, 트럼프의 'SOS'에 전격 응답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미국과 대한민국 조선업이 동반 성장하는 상생의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이는 양국 경제 협력의 새로운 전형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한화가 인수한 필리조선소는 MASGA 프로젝트의 핵심이자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 장소이며, 이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단순한 기업 시찰을 넘어 한미 동맹이 지닌 확장된 의미를 보여주는 중요한 행보로 평가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필리조선소에서 열린 ‘스테이트 오브 메인’호 명명식에 참석했다. 이 선박은 한화가 필리조선소를 인수한 이후 미국 해양청의 발주를 받아 건조된 다목적선으로, 미국 내 조선 산업 부활의 상징적인 결과물이다. 이 대통령은 명명식 축사에서 70여 년 전 한국전쟁 당시 필라델피아에서 건조된 함정들이 전쟁의 포화 속에서 대한민국 국민들을 구원했던 역사를 언급하며, "필라델피아 함정이 구해낸 대한민국의 위대한 국민은 조선 강국 대한민국이라는 신화를 만들어냈다"고 회고했다. 이는 과거 미국의 도움으로 성장한 한국이 이제는 미국의 산업 재건을 돕는 '상호 협력'의 관계로 발전했음을 시사한다.
이어 “그렇게 탄생한 대한민국 조선업이 이제 미국 해양 안보를 강화하고 미국 조선업 부활에 기여하는 새로운 도전의 길에 나서게 된다”고 밝히며, "세계를 무대로 펼쳐질 마스가 프로젝트는 대한민국과 미국이 함께 항해할 새로운 기회로 가득한 바다의 새 이름"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한국 기업인과 노동자들이 황무지에서 'K조선의 기적'을 이뤄낸 것처럼, 이제는 한국과 미국이 힘을 모아 '마스가의 기적'을 현실로 만들자고 독려했다. 또한, 필리조선소가 한국의 최첨단 선박 기술과 미국의 저력을 결합하여 "최고의 조선소로 거듭날 것"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번 이 대통령의 방문은 72년 역사의 한미 동맹이 기존의 안보 영역을 넘어 경제 및 기술 협력을 아우르는 '미래지향적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분명히 드러냈다. 특히, 이번 방문은 이 대통령이 지난 25일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미국의 조선업 재건에 한국이 기여하겠다고 약속한 직후에 이루어져 더욱 큰 의미를 지닌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은 하루 한 척의 선박을 건조했지만, 지금은 조선소가 황폐해졌다. 한국이 재건에 동참해 주기를 바란다"고 요청했고, 이에 이 대통령은 "조선업을 비롯한 제조업 전반의 부흥이 이루어지는 과정에 대한민국이 함께하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이처럼 이 대통령이 직접 필리조선소를 찾은 것은 정상 간의 합의를 실질적인 행동으로 이행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명명식에는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조현 외교부 장관 등 한국 정부 주요 인사와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 등 기업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미국 측에서는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토드 영 상원의원 등이 참석하여 양국 정부와 기업이 이번 프로젝트에 거는 기대를 엿볼 수 있었다. 1801년 미국 해군 조선소로 설립된 필리조선소는 1997년 민영으로 전환되었으며, 지난해 12월 한화에 인수되면서 한국 기업이 미국 현지 조선소를 인수한 첫 사례라는 역사적 의미를 더했다.
이 대통령은 필리조선소 방문을 마지막으로 방미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귀국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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